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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아이와 미국3달살기

[미국여행] 미국 프로비던스 당일치기 여행기 – 감성 가득했던 하루

by 봄여름가을겨울winter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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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의 도시 프로비던스(Providence)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사실 큰 기대 없이 떠났던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알차고 감성적인 하루를 보내고 와서 이렇게 글을 남겨보려 해요.

번사이드 공원 분수

☀️ 여행의 시작: 케네디 플라자

여행은 케네디 플라자(Kennedy Plaza)에서 시작했어요. 이곳은 프로비던스 시내 중심이라 교통도 편하고, 주변에 갈 만한 곳도 꽤 많아요. 저는 걸어서 Benefit Street 쪽으로 이동했는데, 이 거리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길을 따라 늘어선 오래된 주택들과 건물들, 그리고 독특한 건축양식들이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걷는 듯한 기분을 줬어요. 하나하나 스타일이 다르고 고풍스러워서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였답니다.


🍳 브런치 맛집: 폴앤로리스(Paul & Laurie's)

폴앤 로리스

걷다가 출출해져서 들른 곳은 바로 Paul & Laurie's라는 브런치 맛집! 동네에서도 꽤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줄 서 있더라고요.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가게 입구부터 화사하게 꾸며진 꽃 장식, 내부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이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스콘이랑 커피를 주문했는데, 버터향 가득한 스콘이 정말 맛있었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전체적으로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로컬 맛집’ 느낌이 물씬 났답니다.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며 하루를 시작하니 기분이 한층 더 좋아졌어요.



🎓 브라운 대학교에서의 산책


식사 후에는 바로 근처에 있는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로 향했어요. 이 학교는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Ivy League) 중 하나죠. 캠퍼스를 걷다 보면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넓은 잔디밭에서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누워서 책을 읽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여요. 그 풍경을 보니 괜히 저도 대학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고요.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건 기념품샵!
아기자기하고 센스 있는 물건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브라운대의 역사나 전통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구성이라, 대학투어 느낌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답니다.

📚 The Providence Athenaeum – 진짜 보물 같은 서점

프로비던스 아세네움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
바로 The Providence Athenaeum이에요.
브라운대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금방 갈 수 있어요.
이곳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요.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압도적인 분위기에 숨이 멎는 느낌이었어요.
 
짙은 나무 향과 종이 냄새,
오래된 나무 책장과 가죽 소파,
고풍스러운 샹들리에 조명,
그리고 어디에 앉아도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까지.
 
그냥 ‘예쁜 도서관’이 아니라,
정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었어요.
여기선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도 자주 머물며 글을 썼다고 하고, 많은 예술가들과 작가들이 즐겨 찾았던 공간이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여태 다녀본 도서관 중 가장 인상 깊은 곳이었고, 프로비던스를 다시 찾는다면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에요.

🌿 여행을 마치며

짧은 하루였지만, 건물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깃들어 있고, 곳곳에 예술과 감성이 살아있는 도시였어요.
특히 조용히 힐링하고 싶은 날, 혹은 책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The Providence Athenaeum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혹시 프로비던스 쪽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일정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엔 좀 더 여유롭게 머물면서 주변 도시까지 함께 둘러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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